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고물가, 고금리, 민생경제 위기, 수해, 폭염 등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관람정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수해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집중호우 때문에 서울 넓이 절반이 물에 잠기고 상추, 애호박 같은 농작물 가격이 하루 만에 60% 가까이 급등했다. 육류 가격도 비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재정만 되뇌고 있다”며 “주말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전국 큰 비가 예고돼 있는데, 추경(추가경정예산) 없이 예비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이 물가 홍수, 금리, 홍수마저 못 막으면서 민생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0.9%가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구조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에 배달된 정체불명 소포에 대해 “정부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한다.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나한테도 배달되지 않을까’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는 이게 일시적 무정부상태가 아니라 ‘무정부시대’가 온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부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 소포의 정확한 내용물이 뭔지, 어디서 발송한 것이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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