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한 여성이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를 했던 남성과 여성들이 술을 마시면서 벌칙으로 스킨십 게임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맺었다고 결론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한 결과 신고자가 주장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한 20대 여성은 지난 오전 8시5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이돌그룹 멤버 ㄱ씨 등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현장에 ㄱ씨는 없었다.
해당 여성은 같은날 오후 국선변호사 입회 아래 작성한 진술서에서 “ㄱ씨는 성폭행하지 않았고, 동석한 다른 남성 2명에게 성폭행당한 것 같다”며 신고 내용을 번복했다. 당시 ㄱ씨 등 남성 3명과 신고여성 등 여성 3명이 술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이중 ㄱ씨를 제외하고는 연예인은 없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시며 벌칙으로 스킨십을 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들은 성관계를 맺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고여성이 제출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하고 다세대주택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했지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할 뚜렷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관계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강제성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다음 주 중 무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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