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여당이 지리멸렬하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쇄신을 얘기하는 것이 한가한 얘기가 돼 버렸다”며 “이러다가 당의 얼굴만 바뀌고 민주당은 바뀐 것 없이, 배 위의 구멍은 그대로인데 1등석 주인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6월1일 지방선거 충격적인 패배 후 의원과 당직자 모두 ‘이대로는 어렵다’고 해서 각급 단위로 토론회가 일어났다”며 “바뀌지 않으면 2년 후에 총선도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전대 룰을 갖고 옥신각신하다가 봄눈 녹듯이 (혁신) 얘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데, 여당이 내분 상황인 데다 대통령 지지율이 부진하면 ‘당 쇄신을 하자’고 할 때 ‘왜 여당을 비판하고 대통령의 실정을 비난해야지 왜 총구를 우리 내부로 들이대냐’면서 과일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과일은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 ‘배신자’를 비유할 때 쓰는 ‘수박’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 만날 때마다 ‘제발 좀 잘해라, 부탁한다,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뜻 있는 의원들 서른 분 정도가 다음 주부터 전당대회와 상관없이 매주 한 번씩 의원들끼리만 모여서 공개토론회를 10번 정도 계속하려고 한다”며 “무슨 계파냐고 찾아볼 수 없다. 이원욱 의원도, 김종민 의원도 있고, 친명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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