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이 28일 시작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6명만 진출할 수 있는 경선 본선의 막차 자리를 잡기 위한 군소 후보들의 물밑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여권 대선 주자들 중 가장 먼저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야 대권주자들 중 가장 먼저 20대 대선 문을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춘천에서 일찍 올라와서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최 지사에 이어 여권 주자들이 오늘 30일까지 순차적으로 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여권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마지막 날인 30일에 등록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 외 주자들도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하면서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관심사는 다음달 11일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될 때 누가 본경선에 진출하느냐다. 민주당의 20대 대선 특별당규는 예비후보가 7명 이상 입후보하는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본경선을 치를 후보 6명을 가린다. 높은 지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빅3’로 불려온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의 본경선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광재 의원이 이날 정 전 총리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6명 중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두관 의원, 양승조 지사, 최문순 지사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세 후보는 예비 경선 완주를 목표로 내걸었다. 김두관 의원은 이광재 의원과 같은 ‘친노(무현)’로 분류돼 후보 단일화에 가세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김 의원은 “이번 단일화·향후 단일화에 관심없다”는 입장을 냈다.
세 후보는 당분간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4일제’를 공약으로 내건 양승조 지사는 이날 주4일제를 시행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던 충북 충주 소재 기업 에네스티를 찾았다. 최문순 지사는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만나 청년 등을 채용한 기업에 중앙·지방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취직사회책임제’ 등을 당 정책으로 제안했다. 김두관 의원은 신생아가 20세가 되기까지 자산 형성을 국가에서 지원해주자는 ‘국민기본자산제’ 등 정책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양 지사는 주중 정책발표회를, 최 지사는 예비경선 후보자 TV토론회를 중점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연고 지역인 영남 지지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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