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최근 청와대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이 ‘불공정 논란’으로 확전되지 않게 하려 진화에 나섰다. 박 비서관의 선임 배경을 설명하면서 정치 공세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비서관님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 시간을 잘 계획하고 행동하자는 요청을 드린다”며 “정말 사력을 다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비서관이) 연공서열형 문화를 깰만큼 괜찮은 사람일까, 저 높은 사람을 감당할 사람일까, 이런 의심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며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층의 목소리들 모두 일리있다. ‘9급 따려고 몇 년을 노력하는데’라는 말은 이런 억울함의 반로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지난 21일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청년비서관 직에 박성민 비서관을 앉힌 뒤 벌어진 ‘불공정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청와대가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음에도 정치권에 발탁돼 여당 최고위원을 거친 박 비서관을 임용한 것이 다른 청년들의 박탈감을 불러일으키는 특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공세에 가세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신임 청년비서관 임명은 청년 기용이 아닌 청년 기만”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짓밟았던 행태에 등 돌린 2030의 민심이 고위직에 청년 한 명 임명한다고 돌아올리는 것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진화에 나섰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비서관도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으로 발탁됐고, 최고위원을 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며 “그런게 사회적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에 나이 드신 어른을 앉히는 게 맞는지 묻고 싶다. 공직을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로 가야한다는 편견이 껴 있는것도 아닌가 싶다”며 “야당도 정무직을 뽑을 때 시험으로 뽑지 않았나. 의도를 가진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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