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문학 SK전에 등판해 0.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준 두산 우완 박정준(27)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 선수단은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남겼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을 앞두고 우완 박정준과 홍상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대신 좌완 이현호와 우완 김민규를 불러 올렸다. 박정준은 전날 경기에서 부진한 끝에 1군에서 빠졌다. 박정준은 전날 두산이 1-7로 뒤진 8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재원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잘 처리하고서도 안타 2개를 맞았고, 다시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볼넷 4개를 연거푸 내줬다.
두산은 이날 한 이닝 최다 볼넷 신기록(7개)과 연속타자 볼넷 타이기록(5명)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5타자 연속 볼넷은 박정준과 이어 던진 박치국이 합작해 낸, 두산 입장에서 아쉬운 기록이었다. 결국 두산은 박정준이 2군에서의 조정기간을 거쳐야할 것이라 보고 1군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경기 전 박정준을 따로 불러 “다음에 올라올 기회가 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박정준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투구 템포가 빠른 것은 분명 장점인데, 어제는 너무 급하고 호흡 조절도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 투수가 볼넷을 많이 던졌는데 이어 던지는 투수가 쉽게 위기를 벗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8회말 박정준이 오르기 전 마운드엔 배영수가 있었는데, 배영수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를 내준 뒤 고종욱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3점을 내준 뒤 강판했다. 박정준이 심적인 부담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2이닝을 던졌으니 8회에 내렸어야 했는데 욕심을 좀 냈다. 다른 투수들의 등판 일정 등을 고려해 배영수를 3이닝까지 끌고갈까 했는데 그게 잘못됐던 것 같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박정준에 대해서는 “2군에서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보여준 모습들이 나쁘지는 않았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며 “다음에 다시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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