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龍船·드래곤보트)종목 남·북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오는 9월 열린 세계선수권 동시 출전을 추진한다. 대한카누연맹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카누의 세부종목 중 하나인 용선 경주는 뱃머리가 용 모양인 배에 10명의 패들러(노 젓는 사람)와 북을 치는 드러머, 방향타를 잡는 스틸러 등 12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노를 저어 순위를 가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200m, 500m, 1000m와 여자 200m, 500m 등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카누연맹은 지난 4월말부터 용선종목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추진했다. 한국에는 용선 종목만 전담하는 선수가 없어 ‘단일팀이 기존 선수들의 기회를 뺏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다.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카약·캐나디안 카누 등 다른 세부종목 선수들로 용선 종목 대표팀을 꾸려 출전했다.
카누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을 통해 북측에 단일팀 구성을 제의했고, 북측과도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뒤 세부사항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연맹은 일단 각각 16명인 남·녀 용선대표팀 엔트리 중 6명씩을 지난달 선발했고, 남은 자리는 북측과의 합의를 거쳐 다음달 초에 채울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이후인 오는 9월 미국 조지아주 러니어호(湖)에서 열릴 ‘카누 용선 세계선수권’에도 단일팀 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빈 카누연맹 회장은 “국제카누연맹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단일팀 구성안을 전달했다”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국제카누연맹 회장 명의로 미국 정부에 북한 선수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올해 세계선수권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며 “최근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국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단일팀 구성에 대한 세부 사항은 다음달 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이달 말까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시아카누연맹의 협조를 받아 일단 남측 선수 명단을 먼저 제출한 뒤 북측 선수가 결정되면 이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단일팀 명단이 확정되면 다음달 중순부터 한달간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합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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