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현직 대통령으론 10년 만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와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기념식에서는 황보영국, 이태춘 등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민주열사들이 영상을 통해 재조명됐다.
애국가 제창 때는 이한열 열사를 부축했던 이종창씨 등 박종철·이한열 열사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선창했다. 문 대통령도 참가자들과 함께 ‘광야에서’를 불렀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은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용마’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모았다.
지선 스님은 “옛날 어느 한 고을에 용마가 나타났는데 온 고을의 힘깨나 쓴다는 장정들이 몰려와 모두 한 번씩 올라타 보는 바람에 용마가 지쳐 쓰러졌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간 억눌려 있던 많은 바람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상황을 함께 헤아려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조기대선으로 탄생한 새 정부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기대와 요구가 매우 높지만,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용마 이야기’에 빗대 호소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후 청와대로 돌아가다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국방부 군악·의장대가 의장시범을 하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렸다. 의장 대원들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시민들로부터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웃으며 함께 셀카를 찍었다.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시민 등 5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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