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공원, 길가, 골목길, 하천, 자투리땅 등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는 구상을 밝히며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도심 영등포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 8일 문래동 공공부지에 서울시 예산 23억원을 지원받아 ‘문래동 꽃밭정원’을 조성하며 정원도시 구상을 처음 구현했다. 꽃밭정원 부지는 2001년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땅이었으나 구청 사업부서 자재창고로 쓰이면서 철거요구도 받아 왔다.
부지의 3분의 1에 조성된 공원에는 라일락, 데이지, 팽나무, 백리향, 로즈마리, 라벤더 등의 식물이 심겼고 맨발 황톳길,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됐다. 정원 내 정원문화센터는 식물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반려식물 병원 역할과 동시에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된다. 부지의 3분의 2는 향후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 부지로 활용된다.
영등포구는 정원도시 계획의 하나로 내년까지 목동교~국회의사당 앞 교차로까지의 국회대로 2.7㎞ 상부를 정원화하기로 했다. 또 2026년까지 문래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하고,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앙카라공원)에는 ‘물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래동 창작촌 인근에는 청년들의 관심을 끌 골목정원을 만든다.
정원을 가꿀 공간이 없는 주민들에게는 상가, 건물 앞이나 국공유지 유휴공간을 나눠주는 ‘쉐어가든’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정원도시 선언 후 첫 축제인 ‘영등포 정원축제’를 오는 24~26일 영등포공원에서 개최한다. 대표정원에는 목수국, 알리움, 둥근측백, 핫립세이지 등이 심기게 된다. 푸드트럭, 반려 식물 플리마켓 등 행사도 진행된다.
최 구청장은 국회 정문 앞의 농성장, 현수막이 있는 공간을 정원화하는 방안을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행하는 주민들이 불편한데다 (국회 앞은) 많은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얼굴”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정원화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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