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민철.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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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화를 하면서도 변화가 느껴진다”

KT 김진욱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금민철(32)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두산에서 코치로서 금민철을 오래 지켜봤던 김 감독에게도 금민철의 최근 활약은 자랑스러우면서도 낯선 듯 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호투가 ‘깜짝 활약’에 그치리란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금민철은 5월 들어 더울 단단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금민철은 활약을 이어갔다. 6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NC 타선에 2점만 내줬다. 안타를 매회 내주긴 했지만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던 덕이었다. 금민철의 호투를 바탕으로 KT는 NC를 18-3으로 크게 이겼다. 금민철의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4경기로 늘었고, 1주일새 2승을 거두며 팀 내 선발 최다승(4승) 투수가 됐다. 라이언 피어밴드의 부상-더스틴 니퍼트의 부진으로 고전중인 KT 선발진의 기둥이 됐다.

금민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며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경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안정감있게 경기를 운영할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공이 지저분해서 맞아도 땅볼이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코너워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는데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민철이 믿음직한 선발로 거듭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말한 ‘대화에서의 변화’는 무엇일까. 금민철은 빙긋 웃으며 답했다. 성격 얘기였다. “성격은 변하지 않았어요. 성적이 좋아지니 그냥 좋게 봐주시는 거 같은데요.”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