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조율된 일정이 아니다”고 밝혀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당시 송 전 대표 측 캠프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선 캠프 관계자들 외에도 송 전 대표가 추가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일정이 조율되지 않았다면서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출석 일정이) 전혀 조율된 게 아니다”며 “일정 상 당장 조사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출석하더라도 조사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측에게 서면으로 의견을 표명하도록 뒤 별도의 소환 조사 일정을 잡으려는 방침을 세웠다.
양측의 신경전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6~27일 검찰에 선제적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할 예정이니 그때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상황실장 등의 주거지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당시 캠프에서 생성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송 전 대표의 전·현 주거지와 개인 조직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진 출석은 검찰의 소환에 응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송 전 대표가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취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출석 후 언론에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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