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풀(full)’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린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한미교육위원단을 항의 방문했다.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운영과 장학생 선정을 맡고 있는 재단인 한미교육위원단은 김 후보자 인사 검증과 관련한 국회와 교육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교육위 의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김 후보자 및 그의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 중 국민적 공분을 가장 많이 사고 있는 것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의혹”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풀브라이트재단 장학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는데, 그 기간 딸과 아들이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김 후보자 부인 또한 2004~2005년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1년 동안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두 자녀의 장학 프로그램 선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풀브라이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학업 경력이 적은 사람이 장학금 프로그램 선호대상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 가족 모두의 미국 경험은 많아도 너무 많다”며 “어떤 기준으로 김 후보자 가족 모두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의원들은 풀브라이트가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의원들은 “풀브라이트는 지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부인 전시회 특혜 의혹까지 받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풀브라이트 및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들의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할 권한과 책무를 가진 교육당국의 수장을 검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김 후보자도 청문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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