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소속 보육교사들이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전면 파업 출정 집회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시가 보육교사를 위한 ‘찾아가는 심리상담버스’ 운행을 지난해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수를 줄이기 위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3일 이런 내용의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4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심리상담버스는 전문상담사가 어린이집을 찾아가 보육교사의 심리·스트레스 상태를 측정해주는 사업이다. 필요한 경우엔 안심상담실과 연계해 전문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도입돼 30회에 걸쳐 519명에게 스트레스 상담을 제공했다. 올해는 75회에 걸쳐 1000명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동 정원 수를 줄인 어린이집에 월 39만4000~1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간 0세반, 3세반, 국공립 어린이집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0~3세반 전체, 민간·가정 어린이집까지 참여할 수 있게 문을 넓혔다. 지원 대상 반은 지난해 400곳에서 올해 1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육교사가 아동을 돌보는 데 집중하도록 보조교사, 청소·급식 등을 돕는 보육도우미 등 보조인력 1만2000명도 지원하고 있다. 보육교사의 보수교육·휴가를 보장할 수 있게 대체 교사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이 최대 15일간 대체교사를 파견받거나 직접 채용한 경우 인건비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체 교사를 454명 지원해 2만7519번 파견했다. 어린이집이 1만3820명을 채용했을 때의 인건비도 제공했다.

서울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규정도 마련했다. 보육교사가 학부모의 부당한 요구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서울시 보육사업안내 지침도 개정했다. 개정 지침에는 근무시간·직무범위 외 상담은 거부할 수 있고, 방문·유선 상담은 최소 1일 전 사전예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폭언·협박 시 상담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어린이집이 보육교직원 형사보험을 단체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도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