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후 ‘성공포럼’ 출범…취약한 국회 지지 기반 보강
이낙연 측 내달 정책 세미나…정세균계도 본격 세확장 계획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당 소속 의원들도 세력화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력화를 시작하면서 물밑 움직임이 뚜렷해질 기미가 보인다. 5·2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가 갖춰지고 경선 국면이 시작되면 대선 캠프별 모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다음달 초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 출범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 지사가 그간 강조해왔던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성장’을 더해 자신의 의제로 삼으려는 의지가 읽힌다. 포럼에는 좌장격인 4선의 정성호 의원과 김영진·김병욱 의원 등이 참여하고 5선 조정식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28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전당대회 직후 의원들에게 포럼 가입 신청을 받고 다음달 안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약점 중 하나는 국회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다. 포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친이재명계의 세력 확장 전초기지인 셈이다. 그간 이 지사가 여의도에서 각종 토론회·행사를 열 때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 중심으로 많게는 30여명에 이르렀는데, 이들 중 몇몇이 ‘친이재명계’를 자처하며 공식 지지를 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른 대권 주자들을 지지하는 의원들의 움직임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대표 측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다음달 초부터 연속적으로 정책 발표 세미나를 열 때쯤 지지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계 의원들은 조만간 회동해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세균계로 불리는 의원들도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광화문포럼’을 중심으로 다음달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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