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도 주말 격돌
4월 재·보궐 선거 첫 주말 유세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위기론’을 펴며 지역 개발을 원하는 민심을 공략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김 후보가 부산을 ‘암환자’로 빗댄 것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28일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부선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및 ‘지상구간 숲길 조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부선 구간을 거점 삼아 릴레이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야당 후보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지만, 이번 선거는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지역 균형발전 하려고 부산에 선물을 주려고 하는 기회를 못 살리면 부산은 기회를 상실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송영길·이광재 의원 등 차기 당권·대권 주자와 함께 부산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송 의원 지역구인 인천이 경제적으로 부산보다 좋은 도시가 됐다”면서 “20여년간 부산 정치를 독점했던 국민의힘 세력 때문”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위기론에 역공을 폈다. 이날 ‘부산 비하발언 규탄대회’에서 김 후보가 지난 26일 부산을 ‘3기 암환자’로 빗댄 것에 대해 “부산이 어렵다고 해도 자존심이 있다. 엉터리 의사에게 (시정을)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27일에는 “이번 정부에서 주 40시간 좋은 일자리, 풀타임 일자리가 195만개 없어졌다”며 지역경제 침체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28일 국제신문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가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엘시티에 대해 특검을 받겠다고 했다”며 박 후보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하자, 박 후보는 “저는 이미 당에 특검이든 뭐든 다 해도 좋다고 말했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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