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NSC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어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런 내용의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올해로 제2연평해전 20년이 됐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발발 12주기가 됐다”며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군의 날, 연평도 포격전의 주역들은 11년만에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며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지원방안도 강화했다. 보상금 지급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해 26명의 자녀가 추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방예산은 2020년 5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54조6000억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세계 7번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국방과학기술의 세 시대를 열게될 것”이라며 “우리는 철통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일뿐 아니라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