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은 2010년대 들어 외인 투수 한 자리를 항상 한국무대 경험자로 채워왔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더스틴 니퍼트가 2017년까지 뛰었고, 니퍼트가 떠난 2018년에는 롯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을 데려왔다.
니퍼트와 린드블럼은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하며 두산이 2010년대 KBO리그 최강팀의 입지를 다지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제는 그 공이 라울 알칸타라에게 넘어갔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뛰며 11승(11패), 평균자책 4.01로 KT의 5강 경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알칸타라는 올해 최강의 야수진을 갖춘 두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해주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두산도 올해 만 28세가 되는 알칸타라가 본격적으로 전성기 기량을 선보이리란 기대 속에 영입했다.
호주에서 진행중인 두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적으로 만난 두산은 까다로웠다. 이런 팀에서 뛰게 돼 기분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두산은 선수들간 규율이 엄격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훈련을 하더라”며 “덕분에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나의 강점은 속구이지만,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던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결정구를 보완해 삼진 비율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꿈꾼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첫번째 목표는 팀 우승, 두번째는 지난해 내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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