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금메달 소식이 늦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반환점에 이르기까지 아직 노골드 행진이다.
대회 8일차인 17일까지 중국은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아직 올림픽 시상대 맨 위를 차지한 종목은 없다. 중국의 동계 올림픽 성적이 하계보다 좋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5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처진 건 분명하다.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개막 전 AP통신은 중국이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딸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2개를 놓쳤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의 쉬멍타오(28)와 컬링 믹스더블 팀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쉬멍타오의 메달 무산은 아쉽다. 지난 16일 열린 올림픽 여자 에어리얼 2차 결선에서 실수를 범해 6명이 올라가는 3차 결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체조 강국’이자 ‘에어리얼 강국’인 중국은 쉬멍타오의 팀 동료들을 2명이나 3차 결선에 보냈지만, 정작 금메달은 벨라루스의 한나 후스코바(26)가 가져갔다.
중국은 남은 기간 첫 금메달을 쇼트트랙에서 노린다.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4개의 주인이 가려졌지만, 남자 500m에서 우다징(24)이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3000m·남자 5000m 계주에도 결승에 진출해 있다. 여자보다는 가능성이 낮지만, 18일 남자 에어리얼에 결선에 진출한 3명의 선수 중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어쩌면 중국이 진짜 노리는 것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선전이다. 평창 올림픽은 젊은 선수들, 그간 투자하지 않았던 종목의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장이기도 하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더 많은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내기 위해 하계 스포츠 유망주들을 동계 종목으로 전향시켰다”며 “중국 동계종목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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