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내린 듯 했던 영화 <국가대표> 주인공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전이 연장된다. 출전 선수 부족으로 좌절됐던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출전이 선수 추가등록으로 성사됐기 때문이다.
18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스키점프 한국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최흥철(37)과 박제언(25)이 추가됐다. 기존에 올라있던 최서우(36)와 김현기(35)를 포함해 스키점프 남자 국가대표는 4명이 됐고, 이로써 19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국은 최서우와 김현기 등 2명만 올림픽 출전이 확정돼 4명이 뛰어야 하는 단체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대한스키협회가 국제스키연맹(FIS)에 한국 대표팀 출전 선수 추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영화 <국가대표> 주인공들이 단체전에 출전하면 대회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논리를 폈고, FIS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FIS 입장에서도 2014 소치 올림픽(12개팀)보다 평창 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단체전 1개팀이 줄어든 상황이라 한국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최흥철은 최서우·김현기와 마찬가지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이다. 영화 속 주인공 중 가장 맏형으로,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8위를 함께 일궈내기도 했다. 박제언은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결합한 노르딕 복합 국가대표로 평창 올림픽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난 17일 최서우의 남자 라지힐 개인 본선 출전을 마지막으로 끝나는 듯 했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도전은 이로써 단체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한편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 출전하기로 했던 정지혜(33)는 출전이 좌절됐다. 스키협회에 따르면 정지혜는 그간 앓고 있던 손·허리 부상이 악화된데다 최근 훈련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여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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