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이재명 대표에
일망타진 수준으로 나선 검찰
1980년 전두환 때나 있던 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이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송대상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앉아 있는 가운데 안경을 추스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검찰의 민주당 상대 수사를 “저강도 계엄령”이라 표현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의혹을 추가 사실확인 후 제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검찰이 나서고 있다.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던 일”이라며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다. 그때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군인은 아니지만 검사들이 계엄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한 장관이 자신을 포함한 의혹 제기자에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예고된 거니까 (소송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10억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며 “좀 유식한 말로 ‘전략적 봉쇄 소송’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는 데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