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박 대통령, 특검보 4명 임명
ㆍ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박영수 특검, 진용 갖춰
ㆍ파견 검사 절반 확정…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들 합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를 보좌할 특별검사보 4명이 확정됐다. 특검보 중 2명은 과거 특검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다.
특검 파견 검사 10명도 확정됐다. 이들은 검찰 내에서 기업·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전문인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들이다. 박 특검이 이번 사건에 ‘뇌물죄’를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둔 선발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박영수 특검이 임명요청한 특검보 후보 중 박충근 변호사(60·17기), 이용복 변호사(55·18기), 양재식 변호사(51·21기), 이규철 변호사(52·22기)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특검보를 임명한 것은 지난 2일 박 특검이 후보자 8명을 청와대에 제출한 지 사흘 만이다. 특검법에 정해진 임명 시한을 모두 소요한 것으로, 특검 임명 때보다 장고했다.
특검보는 판사 출신 1명, 검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됐다. 절반인 2명(이규철·이용복 특검보)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출신이다. 판사 출신 이규철 특검보는 2010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출신 이용복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 특검에서 특검보를 맡았다. 박충근 특검보는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송금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다. 양재식 특검보는 박 특검이 대표인 법무법인 강남 소속으로 박 특검과는 검사 때부터 2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 파견되는 검사 20명 가운데 10명도 확정됐다. 선임인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23기)가 수사팀장을 맡았다. 한동훈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43·27기),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44·28기),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43·29기),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46·31기), 김창진 특수2부 부부장검사(41·31기),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44·32기) 등이 합류했다.
파견 검사 대부분은 박 특검 또는 윤 팀장과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한동훈 부장검사는 박 특검과 함께 SK 분식회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을 맡은 바 있다. 검찰 내 손꼽히는 기업 비리 수사 전문가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냈다.
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명박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 회장(73)을 구속 기소했고, 2012년 윤 팀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같이 일했다. 이복현 검사는 윤 팀장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이던 고형곤 부부장검사와 김창진 부부장검사는 특검팀에서도 이어 일하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특검보와 파견 검사들의 이력 등으로 미뤄 박 특검이 이번 사건을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넘어 사실상 ‘뇌물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 특수본은 최순실씨 등을 직권남용·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박 대통령을 공범이라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업무분장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검보 임명에 맞춰 특검 수사에 대비한 4명의 변호인단도 6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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