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세운 쿠바 사회주의 정권을 비판했던 여동생 후아니타 카스트로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후아니타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1933년 카스트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64년 사회주의에 반대하며 멕시코로 떠났다. 피델·라울 형제가 1959년 쿠바 혁명에 성공한 지 5년 뒤의 일이었다. 쿠바 탈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 형제 피델과 라울은 쿠바를 물로 둘러싸인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해 수십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살았던 고인은 ‘도나’라는 암호명을 쓰며 쿠바 카스트로 정권을 교란하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협력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저는 쿠바 사람들에겐 탈주자였고, 마이애미 주민에게는 기피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카스트로 7남매 중에는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공산당 총서기(92)와 고인의 가장 친한 여동생이었던 엠마 카스트로(88)만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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