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넥센 김재현 등
상무 입대 지원…내년 결정
각 팀, 공백 메우려 ‘골몰’
올해 NC의 창단 첫 최하위 추락 요인 중 하나는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주전 포수 김태군(29)의 공백이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가 군에 입대하는 몇 팀들도 당장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고민을 안고 겨울을 나고 있다.
LG는 그간 외국인 선수와 번갈아 3루를 맡던 양석환(27)이 상무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1991년생 양석환에게 올해가 상무에 지원 가능한 마지막 시기다. 3루수에 공백이 생겼지만 LG는 3루수 경험이 전무한 토미 조셉을 새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국내 선수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넥센 역시 주전 포수 김재현(25)이 상무 입대를 지원했다.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1군에서 빠진 틈을 잘 메워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아직 박동원의 내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현은 예정대로 상무에 원서를 냈다. 올해 마스크를 나눠쓴 백업 주효상(21)이 있긴 하지만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기엔 경험이 적다.
삼성도 필승 계투 요원인 심창민(25)의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4.07로 낮지는 않았지만 심창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17세이브를 올렸다. 장필준. 최충연 등 삼성의 필승조 요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심창민이 빠진 삼성 불펜의 무게감이 전과 같을 수 없다. KT 역시 외국인 원투펀치의 뒤를 이은 선발 고영표(27)가 올겨울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참이다. 경찰 복무를 마친 이대은이 내년 선발진에 합류하지만 10승 이상 해줄 수 있는 수준급 선발의 공백은 팀엔 아쉽기만 하다.
입대 여부는 내년 1월10일이 돼야 최종 결정되지만 각 팀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탈락할 가능성은 낮다. 경찰 야구단이 추가 선수 선발을 중단한 마당에 군 문제 해결이 필요한 선수들의 입대를 더 늦출 수도 없다. 이 때문에 각 팀은 군 입대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트레이드 등 전력 강화 방안은 여럿 있지만 예상만 난무할 뿐 수면 위 움직임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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