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민들은 ‘이러다 정말 전쟁이라도 나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한다”며 “그런데 ‘확전 각오’부터 ‘원점 타격’까지 강경 일변도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도, 국민안전도 각자도생으로 방치해 온 윤석열 정부가 국가안보마저도 각자도생하라는 것인지 말문이 막힌다”며 “북한 무인기들이 서울 용산 인근까지 7시간을 활개 치는 동안 우리 군은 ‘한대도 격추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새 떼를 북의 무인기로 오인해 대응 출격하고, 풍선을 오인해 대응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소집하지 않았다. 대책회의가 아니라 한가롭게 만찬을 하며 송년회를 이어갔다고 한다”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는 윤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인식과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국군통수권자로 안보 무능을 국민께 사과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집권 7개월 동안 국민들은 매일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매일 걷는 거리를 불안해하고 무인기 침투 이후 오늘 밤은 잘 넘길 수 있을지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불안이 증폭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전 정부탓, 남탓만 하고 있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백성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면 짐의 부덕을 탓했다. (대통령의) 그 입에서 한 번도 자신 탓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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