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왼쪽)가 지난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류현진 토론토 입단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토론토 AP연합뉴스

 

“그가 다저스에서 시거, 밸린저와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봤을 것이다.”

류현진(32·토론토)의 대박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8일 열린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식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있는 동안, 팀 내 유망주였던 코디 벨린저나 코리 시거는 모두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류현진은 건강한 동안 다저스의 선발진을 지키며 팀이 잇달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류현진이 팀 내 유망주를 성장시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망주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저스에서 지켜보고 경험해봤다는 점을 보라스는 토론토에게 강조한 듯 하다. AP통신은 보라스의 발언을 조명하며 “류현진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토론토에서가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토론토에는 익히 알려져있듯 젊은 유망주들, 그것도 유명 선수들의 아들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 그리고 쿠바에서 인정받는 루르데스 구리엘의 아들이자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의 동생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토론토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포진하며 미래 활약을 더욱 기대케하고 있다. 2019시즌 이들은 빅리그에 데뷔한 뒤 모두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본격적인 활약을 알렸다.

보라스는 “블루제이스의 ‘로열 유스’는 계속 이 페이스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크 샤피로 회장과 이야기했을 때, 블루제이스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챔피언십까지 노리려 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꼈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운데 류현진의 활약이 더해지면 다저스가 그랬듯 토론토도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돋웠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