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전경. 정희완 기자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열린 제6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돼 이들 사업을 완료조치하고 그간의 여건 변화 및 정책 방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운상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 일대를 보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으나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되기 전 오세훈 현 시장이 취임하며 사업 방향이 바뀌었다. 2030 도시재생전략계획,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등이 수립됐다.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는 2022년 전 구간이 완공된 1㎞ 길이의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내용도 담겼다. 보행교 하부에 햇볕이 들지 않고 물이 샐 뿐 아니라 보행교 기둥으로 지상 보행 환경이 악화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반면 보행량은 예측치의 11% 수준에 불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2022년 4월21일 세운상가를 방문해 공중보행로를 걷어내고 고밀도 개발하겠다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오 시장은 공중보행로를 두고 “철거돼야 할 운명”이라고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주민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쳤고 공중보행로 철거를 최종 확정했다.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쪽 250m의 철골 보행교를 철거하고, 남은 750m도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김포국제공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확안도 이번 도시재생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일대인 강서구 공항동 1373번지 일대 107만㎡를 지난 10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곳은 지난 9월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이르면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과 복합환승시설,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