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토론토)의 LA 다저스 팀 동료이기도 했던 좌완투수 리치 힐(39)이 아내와 함께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내는 소동을 겪었다.
24일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힐과 아내 케이틀린은 지난 22일 미국 프로풋볼(NFL) 경기장에서 규정 이상의 큰 가방을 들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하고, 경기장을 떠나야한다는 명령을 듣지 않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힐 부부는 이날 뉴잉글랜드-버팔로 경기가 열리는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러나 손지갑 크기 정도의 가방만 경기장에 들고 입장할 수 있는데도, 힐의 아내는 이보다 큰 가방을 들고 입장하려 했다. 한 차례 입장을 거부당하자 힐 부부는 다른 출입구를 돌며 입장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힐 역시 아내가 호송차에 탑승하는 것을 제지하려다 함께 체포됐다.
힐은 벌금 500달러, 케이틀린은 250달러를 각각 내야한다는 처분을 받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다만 힐은 경찰의 체포과정에 저항했던 행위는 유죄가 아닌 정당한 행위라는 처분을 받았다.
힐은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7년 11승(8패)을 거둔 뒤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6년 오클랜드와 다저스에서 12승을 거둔 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부활해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 13경기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 2.45로 아쉬움을 남겼고,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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