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양보와 타협 거부
저급한 정략적 술책 중단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의도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거부하며 (예산안)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는 저급한 정략적 술책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정부와 여당이 기존 입장만 고집하면 민주당은 자체 (예산안) 수정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절박한 요청에도 윤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통과 안 돼도 그만, 아쉬운 건 야당이라며 끝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오고 있다”며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주당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건만, 정부·여당은 ‘초 부자들을 위한 세금 왕창 깎아주기’와 ‘위법적 시행령 통치기구 지키기’에만 혈안”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자마자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는다. 민주당은 충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께서는 국민께 약속한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예산안을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까지 (예산안) 여야 합의가 안 되면, 그날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이 있으면 그 수정안을 가지고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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