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개발 조감도. 금천구 제공

 

서울 금천구가 숙원사업이던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약 12만5000㎡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금천구는 27일 “공군부대 부지는 기존 도시계획 체계의 제한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며 “정부 기관 및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천구 독산동에는 1943년부터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금천구는 부대를 옮기고 일대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부대가 이전할 다른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찾지 못했다.

금천구는 2021년부터 부대를 이전하는 대신 도심형으로 압축 배치하고 남은 땅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을 발표하자 금천구는 공군부대 부지를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했다.

공간혁신구역은 용적률·건폐율 등 기존 도시개발 관련 규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구역이다. 공군부대는 지난 7월 국토부가 발표한 선도사업 대상지에 포함됐다.

이후 금천구는 지난 8월부터 관내 동주민센터 10곳을 찾아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연말까지 전 국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공군부대 부지 개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금천구는 내년 공군부대 부지 공간재구조화계획(안)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서울시 심의를 거쳐 2026년 최종계획을 결정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금천구는 공군부대를 압축 배치한 뒤 남은 부지에 산업·업무·주거시설을 융복합해 조성할 계획이다. 가산디지털단지를 포함한 G밸리와 연계한 정보기술(IT)·첨단 산업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G밸리 근무자의 94%가 금천구 밖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장·주거 근접 실현을 위한 대규모 공동주택도 부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공군부대 부지를 G밸리 배후 산업거점으로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서울 서남권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