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나치’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10대 용의자가 학교 두 곳에서 총을 난사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브라질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주 아라크루즈시 당국은 25일 오전(현지시간) 16세의 용의자가 푸리무 비티 주립학교와 인근 프라이아 지 코케이라우 사립학교에서 여러 차례 총을 쐈으며 10대 여학생 1명 포함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9명은 교사였으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본인이 지난 6월까지 다녔던 주립학교에 난입하자마자 총을 쐈고, 교무실로 이동해 9발 총격을 당했다. 그는 차를 타고 사립학교로 이동해 다시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4시간 뒤에 검거했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경찰관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당시 입었던 옷에는 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십자가가 그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헤나투 카사그랑데 주지사는 “그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소 2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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