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복귀했다. KB손해보험은 9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3-0(25-22 25-13 25-22)으로 KB손해보험을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외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빠졌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지난 경기 막판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이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브람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8점, 황경민이 10점을 냈고 백전노장 센터 윤봉우가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내며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브람은 공격성공률이 40.42%에 그쳐 나경복, 윤봉우가 60%가 넘는 확률로 공격을 성공한 우리카드를 넘지 못했다. 윤봉우는 통산 900블로킹도 함께 달성했다. 은퇴한 이선규(1056개)에 이은 남자부 두번째 기록이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와 1세트와 3세트, 접전을 벌이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졌다. 1세트 13-14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윤봉우에게 속공을 허용한 뒤 황경민의 퀵오픈, 김학민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19-20까지 잘 쫓아왔다가도 양준식이 서브 범실을 범한 뒤 정동근의 퀵오픈이 황경민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승기를 내줬다.
브람 외에 김정호가 8점, 김학민이 6점, 정동근이 5점을 기록하는 등 마땅한 공격 대안이 없던 게 KB손해보험의 패인이었다. 개막전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승점 7점·1승9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점 18점(7승3패)으로 삼성화재(승점 17점·5승5패)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1위 대한항공과 2위 OK저축은행을 승점 1점차로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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