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1(25-18 21-25 26-24 25-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6승(2패)째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17점으로 GS칼텍스(승점 16점·5승1패)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낙승하고 2세트도 18-11로 앞서 경기를 손쉽게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최은지와 외인 발렌티나 디우프의 연속 공격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1-21에서 디우프가 다시 연속해 득점을 뽑아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인삼공사가 3세트 디우프에다 지민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0-1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황민경이 퀵오픈과 연속 서브득점으로 현대건설이 20-17까지 추격했다. 인삼공사가 22-18로 앞섰으나 여기서 양효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퀵오픈과 디우프의 공격범실로 22-20으로 까지 쫓은 뒤, 양효진이 연속 3득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3세트를 24-24 듀스로 끌고갔으나, 양효진이 속공으로 한 점을 앞선 뒤 이어진 디우프의 공격을 양효진이 직접 블로킹하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기 위한 인삼공사의 저항은 거셌다.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19-19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역시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이 연속된 속공으로 현대건설이 21-19로 앞섰고, 이어진 고예림의 서브를 인삼공사가 제대로 리시브하지 못해 네트 위로 넘어가는 것을 양효진이 두 손으로 밀어넣었다. 승부가 거기서 사실상 갈렸고, 현대건설은 승리를 확정했다.

양효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블로킹도 팀 블로킹(13개)의 절반에 가까운 6개를 기록했다. 황민경도 16점을 내며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외인 디우프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1.8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