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성 정책 관련해 ‘반여성’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대 양당 후보들이 젠더의식으로 반페미니즘의 기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전날 행보를 두고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공유하지 않나, 관훈토론회에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면서 그 이유로 ‘여성 (글)자가 들어가니까’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SNS에 “기득권 두 당의 후보들이 건강한 여성주의를 정의하고, 무고죄 강화를 공약하다 급기야 페미니즘을 멈춰달라는 커뮤니티 글을 공유하기에 이르렀다”며 “두 ‘아재’ 후보는 끝내 여성의 삶에 공감하지 못했고, 당선을 위해 시민을 취사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도 비판에 가세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여성혐오관이 뚜렷해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도 나란히 하더니 여성혐오 앞에 뭉친 모양새도 사이가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고 해놓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솔직하신 것 같다고 해야 하냐”며 “성평등의 가치는 표 받는 데 도움이 되면 차용하고, 아니라면 쉽게 내버릴 수 있는 카드에 불과하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SNS에 “페미니즘을 멈춰주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함께 읽어보자”며 링크했다. 지난 9일에는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자”고 SNS에 밝혔다. 윤 후보는 당내 대선 경선 중이던 지난달 21일 청년정책을 발표하면서 “성폭력특별법에 ‘무고’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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