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스경X현장]전력분석 이진영 코치 “호주, 만만치 않지만 해볼만”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이석우 기자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우리 컨디션으로도 해 볼만한 상대입니다.”

곧 SK 타격코치로 부임하는 이진영 코치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서 있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가, SK 코치 합류 전 야구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이 코치는 지난달 말 김평호 코치와 함께 일본에서 훈련중인 호주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호주는 2019 ‘프리미어 12’ 서울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나는 팀이기도 하다. KBO리그를 경험한 워윅 서폴드(한화)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상대가 한국에 더 위협적일 수도 있다.

이 코치는 이날 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5경기 정도 지켜봤다”며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조금 빠지긴 했는데, 그들이 주축은 아니다.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선수단에 전력분석 내용을 전한 건 김평호 코치님이고, 저는 김재현 코치에게 몇 가지 도움될만한 정보를 건넸다”며 “제가 대표팀에서 직접 뛰는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유니폼은 이틀 뒤면 SK 유니폼으로 바뀌게 된다. 호주로 마무리캠프를 떠나는 SK 선수단에 곧 합류할 이 코치는 “SK에서 오래 뛰었지만 선수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SK에 가서도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대표팀에 있는 동안에는 여기에 온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