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워싱턴 선수들이 31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워싱턴이 창단 50년만에 처음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워싱턴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월드시리즈(7전4승제) 7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두고 196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은 1969년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창단한 뒤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홈을 옮긴 지 14년만의 일이다. 또 워싱턴 연고팀으로는 1924년 워싱턴 세네터스 이후 95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됐다. 세내터스는 1961년 미네소타로 연고를 이전해 지금의 트윈스가 됐다.

3승3패로 양 팀이 동률을 이룬 가운데 치러진 7차전에서 선취점은 홈팀 휴스턴이 뽑았다. 맥스 셔저(워싱턴)-잭 그레인키(휴스턴) 두 사이영상 투수의 맞대결에서 셔저가 2회초 휴스턴 율리 구리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5회 2사 1·2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워싱턴은 0-2로 뒤진 7회초 1사에서 앤서니 렌던이 그레인키를 상대로 솔로포를 쳐 추격에 나섰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하위 켄드릭이 휴스턴 구원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오른쪽 파울 폴대에 맞는 역전 투런포를 때려나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워싱턴은 기세를 이어 8회 2사 2루에서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초 1사 만루에서 애덤 이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은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쓸어담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첫 팀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2차전과 6차전 선발등판해 홀로 2승을 챙긴 워싱턴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평균자책 2.51, 포스트시즌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 1.9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