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약 한 달만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경제 위기 대응과 안전 문제에 초당적인 협력을 요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주재해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어음(ABCP) 지급보증 철회 발표로 채권시장 경색을 일으킨 김진태 강원지사가 ‘고의부도’를 일으켰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를 개최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주 1회꼴로 각 지역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이어가다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중단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현장 최고위 이후 약 한 달만에 현장 최고위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발생한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상인들에게 최근 농산물 시세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최고위를 열고 “전통시장의 화재 피해는 일상적으로 예측되는 바가 있기도 하다. 막지 못했다는 건 정부 당국의 충분한 관심과 정책 예산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이 안전 사회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 같은, 진영을 넘어선 초당적 협력기구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생중계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 사태를 염두에 두고 “정부가 리스크를 완화(하고) 해소해야 한다.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 리스크의 중심이 돼선 안된다”며 “정치보복·야당 탄압에 (정부) 역량을 소모할 게 아니라 초당적 정치로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지사의 ABCP 지급보증 철회가 “고의부도”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지사가 전날 베트남에서 귀국하며 “좀 미안하게 됐다”고 한 발언을 비판하며 “금융시장과 기업 돈 줄을 막히는 일을 벌여놓고 ‘조금 미안하다’고 한다. 조기귀국이 아니라 조기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어제 김 지사가 (강원도의) ‘2차 추경’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ABCP를) 변제할 능력이 된다는 말”이라며 “변제 능력이 있는데 갚지 않겠다고 한 건 고의부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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