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역 중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2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고속터미널역에서는 총 131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뒤를 이어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 107건, 2호선과 공항철도, 중앙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에서 104건의 성범죄가 지난해 발생했다.
또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93건),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69건), 5·9호선 여의도역(57건) 순으로 범죄 발생이 많았다. 지난해 10회 이상 성범죄가 발생한 서울지하철역은 총 27곳이었다. 또 발생건수 상위 30개역 중 13개역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곳이었다. 4호선이 지나는 역도 9곳에 이르렀다.
성범죄 발생 건수는 주로 환승역에서 높았다. 인파가 많아 승객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어려운 반면 붐비는 탓에 성범죄 감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2015년 성범죄가 빈발했던 서울지하철역도 지난해와 비슷했다.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1년새 성범죄 발생건수가 27건 늘어 순위가 5위에서 1위로 올랐지만, 2015년에도 104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강남역의 성범죄 발생건수가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도림역(131건), 사당역(111건), 홍대입구역(106건)순이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성범죄 발생건수는 총 1488건이었다. 서울지하철에서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건수(2752건) 중 절반이 넘었다. 지난해 성범죄 발생건수는 전년인 2015년의 1819건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014년의 1110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았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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