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7기 신임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당대표 결선에 진출한 이정미 후보(왼쪽)와 김윤기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의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이정미·김윤기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 후보는 1차 선거에서 49.91% 득표율을 기록해 대세론을 유지했다.

 

정의당은 19일 신임 대표 선거 1차 투표 결과 이 후보가 득표율 49.91%로 1위, 김 후보가 17.66%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성주 후보가 12.09%, 정호진 후보가 11.78%, 이동영 후보가 8.56%를 각각 득표했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0.09%포인트 차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정의당 대표는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결선 투표를 거쳐 가려지게 됐다.

 

이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후 “저의 절박한 마음이 0.09% 모자랐던 것 같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의 안정을 말하는 사람에게 다시 당을 맡길 수 없다”며 “결선 투표가 변화의 약속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20~22일 선거운동을 거쳐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28일 오후 6시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온다.

 

이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정의당이 당명 개정과 재창당을 결의한 상황에서 당대표를 지낸 이 후보의 안정론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상대 후보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이 후보가 내건 “당원을 하나로 만드는 강력한 리더십, 국민 지지를 모을 수 있는 신뢰의 리더십”을 다른 후보들이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대항마가 된 김 후보는 직전 지도부에서 부대표를 지냈고, 20대 대선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 이념 지향을 ‘민주적 사회주의’로 설명한 바 있는 당내 좌파 그룹 출신이다.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득표율 차가 큰 데다 탈락한 후보들이 연대해 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낮다. 결선에서 ‘어차피 대표는 이정미’이란 흐름이 유지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부대표 선거 투표 결과 이현정 후보가 34.02%, 이기중 후보가 26.26%의 득표율로 각각 1·2위를 기록하며 선출됐다. 청년정의당 대표로는 김창인 후보가 당선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