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미디어데이
‘멤버 탄탄’ 대한항공, 공수 조화
챔피언결정전 진출 예상 1순위
대항마로 떠오르는 현대캐피탈
전광인·파다르·문성민 ‘삼각편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 ‘삼각편대’의 반격을 뚫고 2시즌 연속 우승까지 무사히 고공비행할 수 있을까.
13일 개막하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는 지난 시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과 대형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 선수를 보강한 팀들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받은 곳은 단연 대한항공이다. 이날 남자부 7개팀을 대표해 참석한 선수들 중 3명은 대한항공을 챔피언전 진출 예상팀으로 꼽았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객관적 전력을 봤을 때 대한항공이 멤버가 탄탄해서 결승에서 붙으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노재욱도 “디펜딩 챔프인 데다 리시브, 서브 등 강점이 많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주축 멤버들이 건재해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외국인 공격수 미차 가스파리니와도 세 시즌째 함께하고, 약점인 센터진은 FA로 김규민을 영입해 보강했다. 좋은 전력으로도 큰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지 못한다는 오랜 약점도 지난해 우승으로 극복했다. 다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대비가 계획대로 되고 있진 않다.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대항마로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FA 최대어 레프트 전광인을 영입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 우리카드에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도 데려와 문성민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고민거리는 세터다. 지난 시즌 주전 세터 노재욱이 전광인의 FA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이적해 백업 세터였던 이승원의 손에 삼각편대 지휘를 맡겨야 하는 상황.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노재욱의 이적이 결정됐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전광인도 배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최선의 공격 조합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컵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 우승한 삼성화재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비시즌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많지 않아 팀워크 향상에 중점을 뒀다”며 “그 결과가 컵대회 우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FA로 이적한 송희채가 컵대회에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강력한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은 좋은 징조다. 4시즌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외국인 라이트 리버맨 아가메즈를 영입한 우리카드도 올 시즌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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