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전에 진출해 아쉽게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패한 정현(58위·한국체대)이 “꿈같은 목표를 이뤘다”며 “자신의 목표인 인스타 100K(10만명)을 이뤄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 및 가족들의 경기장 안팎 사진과 함께 호주오픈을 마친 소감을 올렸다.
정현은 영어와 한글 순으로 “멜버른에서 꿈같은 2주를 보냈다”며 “모든 경기에서 100% 최선을 다했는데 지금 같은 결과(4강 진출)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 “저(제)가 여기에 오기까지 우리 팀, 스폰서,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사랑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현은 “이번에 진짜 목표를 달성한 게 있다”며 “호주오픈이 끝나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K(10만명)이 넘기를 바랐는데 이걸 이뤘다”고 했다. 27일 오후 5시 현재 정현의 인스타그램 사진과 글 내용을 받아보는 팔로워는 10만8000명에 달한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뽐낸 정현은 한글로 “내년엔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게요”라고 썼다. 영어로는 ‘So long until next year, love you Melbourne’라고 했는데, “내년에 돌아오겠다”는 말의 의미는 멜버른에서 호주오픈을 관전한 팬들을 향한 인사말로 보인다.
‘#충인스타오브스타’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충’은 정현의 성 영문 표기 Chung을 소리나는대로 읽은 것으로. 이번 대회 정현은 ‘인크레더블충’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정현은 이날 오전 한국 기자들과 호주오픈 경기장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하며 자신을 “천재형이라기보다는 노력하는 쪽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왜 선수들이 이런 무대(호주 오픈)에 서고 싶어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하다보면 물집이 잡혔었다던 정현은 한국에서 돌아가면 가장 먼저 “건강에 관해 정확히 검사하겠다”며 “꾸준한 몸 관리가 어렵다”고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정현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며 “연락처가 있는 친구들에게는 300개 정도 답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절대 복붙(복사 후 붙어넣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책을 읽거나 태블릿PC를 통해 판타지 액션물을 즐겨 보며, 운전 면허는 있지만 무서워서 직접 운전은 잘 하지 않는다는 등 소소한 일상들도 이야기했다.
정현은 당초 다음달 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ATP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발바닥 상태를 보고 다음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정현은 오는 28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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