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최, K스포츠재단에 중국과 교류 지시 정황
ㆍ작년 무산된 단둥 체육행사
ㆍ‘최씨가 주도’ 증언 잇따라
K스포츠재단이 창립 후 첫 사업으로 지난해 초 추진하던 중국 단둥 한·중 체육문화행사도 최순실씨(61)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K스포츠재단이 사실상 최씨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25일 K스포츠재단 이사회 회의록과 전직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재단은 설립 초기인 지난해 1월부터 김필승 이사의 주도하에 재단의 첫 사업으로 단둥 한·중 체육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김 이사는 최씨가 직접 면접을 보고 재단 이사로 선임한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이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법정 증언들도 나왔다.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은 “최씨가 지난해 초 2018년 내 남북 통일을 확신하며 중국 동북3성 문화교류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단둥은 신의주와 접한 대표적인 북한 접경도시로 동북3성 중 한 곳인 랴오닝성에 속해 있다.
지난 24일에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서울중앙지법의 최씨 등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필승 이사의 단둥 출장도 최씨의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사회 내에서 체육문화행사 추진에 대해 “수백명 규모의 마을 단위 행사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오갔으나 실제 사업은 추진됐다.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중관계가 냉각되자 사업은 예상외로 급물살을 탔다고 한다. 전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북한과 교류가 끊기며 단둥시가 침체되자 한국 정부가 지원한다는 재단의 체육교류를 단둥시 측에서 반겼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북한 외교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관계가 완화된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지침이 내려와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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