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영재센터 삼성 후원금·행사 일정까지…박 대통령, 안종범에게 일일이 알려줘
사회는 이랬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 2017. 1. 29. 18:11ㆍ검찰 ‘업무수첩’ 법정 공개…‘청와대 커넥션’ 명확해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61)와 장시호씨(38)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행사 날짜와 삼성전자의 후원금 액수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사진)에게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6)에 대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기재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이 삼성의 영재센터 지원을 사전에 알았던 정황이 적혀 있다. ‘박재혁 회장, 이규혁 전무, 24~26 춘천 피규어 꿈나무 캠프 이후, 계약서 송부, 9.7억’이라는 부분이다. 영재센터는 지난해 2월24~26일 강원도 춘천에서 빙상캠프를 열었는데 박 대통령이 이 날짜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9.7억’은 삼성이 영재센터에 두 번째로 보낸 후원금(9억8000만원)에서 부가세를 뺀 액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전자의 후원금 16억2800만원 등을 박 대통령이 받은 뇌물의 일부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박 대통령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에 영재센터 지원을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GKL 스포츠단, 이기우 대표, 마케팅회사 블루K, 조성민 대표 010-XXXX-XXXX’라는 메모다. ‘조성민’은 더블루K 대표로 최순실씨가 직접 면접해 선임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이 조 대표의 연락처를 받아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안 전 수석은 조 대표의 연락처를 이 사장에게 전달했고, GKL은 2억원을 영재센터에 지원했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에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임명된 것은 박 대통령과 관련된 문체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진술도 공개됐다. 김 사장은 영재센터가 박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삼성전자에 지원토록 했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문체부로부터 조직위 내에 국제부위원장 신설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요청이 왔다”며 “김 사장을 국제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오더를 받고 한 것”이라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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