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내야수 채태인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넥센은 롯데에서 좌완 유망주 박성민을 데려왔다.
넥센은 12일 채태인과 계약기간 1+1년, 총액 1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억원 중 계약금은 2억원, 연봉은 2억원, 옵션은 매년 2억원이다.
채태인은 넥센과 계약을 맺은 직후 롯데로 팀을 옮겼다. 연봉, 옵션뿐 아니라 FA 계약금도 롯데에서 받게 된다. 롯데는 채태인의 반대급부로 왼손 투수 박성민을 내줬다.
채태인은 부산상고를 졸업한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는 하지 못한채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밟았다. 삼성에서 2011~2014 한국시리즈 4연패를 맛봤으나 2016시즌을 앞두고 투수 김대우와 트레이드돼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두 시즌 후 생애 첫 FA를 신청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롯데에서 뛰게 됐다.
울산공고를 졸업한 박성민은 2017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2차 4순위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 등판하지 않고 퓨처스 7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9.11을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보상선수 및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내주지 않고 넥센에서 채태인을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채태인은 이대호와 번갈아 1루수로 뛰며 이대호의 수비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좌완 김성민, 손동욱, 이승호, 우완 김한별 등 젊은 투수를 데려온 데 이어 이번 트레이드로 젊은 투수를 한명 더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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