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불펜투수 20명을 평가하면서 오승환을 ‘명예회복이 필요한 선수’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 성적이 그 전년보다 나빠졌다는 것을 들며 “커맨드(운영 능력)가 회복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12일 MLB.com은 20명의 불텐투수 총 5개 부류로 분류해 평가했다. ‘증명된 마무리투수’로 콜로라도에서 뛴 그렉 홀랜드를, 훌륭한 셋업맨으로 뉴욕 메츠·보스턴에서 뛴 애디슨 리드를 각각 꼽았다. 홀랜드는 콜로라도의 마무리로 지난 시즌 41세이브를 거뒀으나, 콜로라도는 얼마 전 홀랜드와 캔자스시티에서 함께 불펜진을 이뤘던 웨이드 데이비스를 FA로 영입해 마무리 자리를 채웠다. 리드는 지난 시즌 두 팀에서 7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고 19세이브도 거뒀다.
‘명예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로는 총 9명을 꼽았다. 오승환에 대해서는 그의 별명 ‘끝판대장’(The Final Boss)을 언급하며 “평균자책점은 1.92(2016시즌)에서 4.10(2017시즌)으로 뛰었고,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같은 기간 0.92에서 1.40으로 올랐다”고 했다. 또 “스터프(구위)는 여전하지만 커맨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 외에도 한 때 팀의 마무리였던 선수들이 ‘명예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로 구분됐다.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 2012년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 통산 437세이브를 기록중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2005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휴스턴 스트리트 등이다.
‘멋진 것도 같고, 부족한 것 같기도한 선수’들도 8명 있었다.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맷 앨버스 등 8명이다. 준수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올 시즌에도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심쩍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고치면 쓸만할 선수(the fixer-upper)’도 1명 있었다. 오승환의 팀 동료였던 트레버 로젠탈이다. 오승환이 합류하기 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던 로젠탈은 토미 존 수술을 받아 2019시즌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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