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폭설 겹쳐 수확·운송 어려움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무,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를 보면 이날 무 상(上)품 20㎏의 도매가격은 1만3800원이다. 일주일 전(19일) 가격인 9000원보다 53.3%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배추 상품 1㎏의 도매가격은 530원에서 670원으로 26.4% 올랐으며, 양배추 상품 10㎏ 도매가는 5100원에서 6900원으로 35.3% 상승했다. 시금치는 상품 4㎏ 도매가가 지난 19일 1만400원에서 일주일 만에 1만2600원으로(21.2%), 대파 상품 1㎏은 2100원에서 3020원으로(43.8%), 쪽파 상품 1㎏은 3900원에서 4560원으로(16.9%)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채소 가격 급등은 최근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파와 폭설 때문에 온실 등 재배시설이 파손된 데다, 교통이 마비돼 산지 작물 수확 및 운송이 어려워진 것이다.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배추와 대파는 폭설로 인해 이번주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무, 당근, 쪽파 등은 폭설과 강풍으로 도내 교통이 마비되고 제주공항이 폐쇄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상이 회복되고 수확 작업이 정상화되면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출하가 안정될 때까지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더 많이 공급하고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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