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블룸버그 “무역 주도권 잃어”
ㆍ중국·베트남 등 성장률 높아
세계 무역을 주도하던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동북아시아 4개국의 성장률이 이제는 아시아 대륙 바닥권을 밑도는 처지가 됐다. 이들 4개국은 1980~1990년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아시아의 호랑이’ 등으로 불려왔다.
7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 대만은 0.8%, 싱가포르는 2.0%, 홍콩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4개국의 성장률을 평균 내면 1.95%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성장률인 6.1%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중국(6.9%)을 비롯해 베트남(6.7%), 인도(7.3%), 필리핀(5.8%), 말레이시아(5.0%) 등의 성장률은 높았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블룸버그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6%, 싱가포르 1.9%, 대만 1.5%, 홍콩 2.4%로 전망했다. 영국의 거시경제연구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6일 발간한 ‘신흥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호랑이 4개국이 2년간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홍콩과 대만은 오랜 저금리 기간 동안 올랐던 주택·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성장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급격한 가계대출이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대만, 홍콩의 경우 높아지는 노인인구 비중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성장에 위협을 주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5일 아시아가 향후 몇 년간 세계 성장을 견인하는 와중에도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경제 경착륙 우려에 자국 내 생산을 늘리면서 수출 중심의 4개국도 성장에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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