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박연미씨(21·사진)가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BBC는 박씨를 “북한 여성들의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준 활동가”로 소개했다.
탈북 후 2007년 한국에 정착한 박씨는 현재 동국대에 재학 중이며, 팟캐스트 방송 등으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5~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 참석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증언하기도 했다. 박씨는 친구의 어머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했으며, 탈북을 도운 중국인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BBC는 지난해부터 ‘21세기 여성의 역할을 재평가한다’는 취지로 올해의 여성 100명을 정해 발표하고 있다. 여성 교육권, 전시 여성 인권 활동가, 정치인, 만화가, 코미디언, 예술가,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박씨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과학·예술계 인사를 더 많이 선정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5월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우승한 오스트리아 여장남성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가 대표적이다. 부어스트는 당시 수염을 기른 모습과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 온라인 캠페인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오비아겔리 에제퀘실리 전 나이지리아 교육장관, 말라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조이스 반다도 함께 선정됐다. 사디아 자히디 세계경제포럼 성평등·인적자원 수석연구원처럼 2년 연속 뽑힌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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