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남서부 윈난(云南)성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최소 175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윈난성 정보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0분쯤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75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쳤으며 약 180명이 실종된 상태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 수단이 마비됐으며,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루뎬현 주민은 “5층 건물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으며, 찬장의 물건들이 땅으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차를 운전할 때, 보트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고 신화통신에 말했다. 인구 27만명의 루뎬현은 비교적 인구 밀도가 높으면서도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건물 붕괴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중국신문망은 가옥 1만2000여채가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수가 더 늘어나리란 예상도 나온다.
공안과 군은 피해 지역에 텐트 2000개, 접이식 임시 침대 3000개를 보냈다. 윈난성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쿤밍(昆明)에서 규모 5.7지진이 발생해 80명이 숨지고 800명이 부상당한 적이 있다. CCTV는 이번 지진이 지난 14년간 윈난성에서 일어났던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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