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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발표했던 문제의 월드컵 티셔츠 디자인 |폴랴데상파울루 캡쳐 (http://www1.folha.uol.com.br/esporte/folhanacopa/2014/02/1417599-adidas-diz-que-vai-retirar-do-mercado-camisetas-do-brasil-com-apelo-sexual.shtml) |
아디다스가 브라질 정부의 항의에 ‘성적 어필’ 논란을 일으켰던 브라질 월드컵 티셔츠 판매를 멈췄다.
현지 일간 폴랴데상파울루 등은 25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최근 발표한 월드컵 티셔츠 판매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매춘 관광 근절에 나선 브라질 정부가 해당 티셔츠의 디자인에 대해 항의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티셔츠 디자인은 두 종류다. 한 녹색 티셔츠에는 ‘I ♡ BRAZIL’가 쓰여있는데, ♡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비키니 수영복과 여성의 신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른 노란색 티셔츠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그림 옆에 ‘LOOKIN` TO SCORE’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는 ‘골(득점)을 찾는다’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청구서를 원한다’ 등 매춘 관광과 관련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폴랴데상파울루가 전했다.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된 해당 티셔츠의 디자인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브라질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브라질 관광부 등 관계당국은 “브라질의 이미지가 성적 어필과 연상된다”며 “정부는 (이 디자인에) 격렬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브라질은 월드컵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을 환영하지만. 월드컵 기간 매춘 관광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브라질이 “매춘 관광을 막을 준비가 됐다“고 트위터 공식 계정 등을 통해 말해왔다.
결국 아디다스는 문제가 된 티셔츠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티셔츠는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었다”며 “고객들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가까이 해 그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이번 월드컵의 ‘브라주카’ 등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 및 공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