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캘리포니아 전면금지 앞두고 제조업체·환경단체 선전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법’을 놓고 찬반 전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과 환경 운동가, 일부 기업인들은 비닐봉지 사용 금지법을 옹호하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부터 비닐봉지 제조업체 조직인 ‘미국 비닐봉지협회’가 법안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LA타임스 캡처 (http://www.latimes.com/local/political/la-me-pc-campaign-begins-to-preserve-ban-on-plastic-grocery-bags-20141106-story.html)
앞서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9월 미국 50개주 중에서 처음으로 비닐금지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7월부터 캘리포니아주 식료품·잡화점과 약국 등에서 1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비닐봉지협회는 법안 통과 후 비닐봉지 산업이 캘리포니아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늘렸다는 논리를 펴면서 법안을 폐지해야 한다는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올해 말까지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들여 50만4000명의 유효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다. 유효서명을 받으면 캘리포니아주는 2016년 11월 대선 투표 때 법안 집행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향후 6개월간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를 들여 법안의 필요성을 홍보하기로 했다. 비영리 환경단체 ‘쓰레기에 반대하는 캘리포니아인들’의 마크 머레이 대변인은 “이미 캘리포니아주민 60%가 비닐봉지 사용 금지에 동의했다”며 “주 입법 시스템이 사양 산업인 비닐봉지 제조업자들의 이해관계에 얽혀있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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